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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구강의학회와의 만남

  • 고운얼굴치과
  • 2012-04-30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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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인임 서울시치과의사회 국제이사

중국 북경 구강의학회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치과신문 제492호 2012.04.26 15:52:33

 

▲박인임 국제이사

2012년 4월 6일, 아침 일찍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2박 3일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포를 떠나 중국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왕징에서 점심을 먹고 수도의과대학병원으로 출발했다.

 

병원에 도착해 안내를 받으며 병원의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3층과 5층 건물 2동을 병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각 층의 각 과들을 둘러본 뒤 과장들로부터 병원에 대한 소개를 듣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도의과대학병원 부속 북경구강의원은 올해로 65년을 맞았다. 1945년 시립병원으로 시작해 1980년에 지금의 Beijing Stomological Hospital로 개명했다. 하루에만 2,000여명의 환자가 내원해 2009년의 내원환자는 613,460명에 이르렀다 한다. 북경의 인구는 약 2,000만명, 치과의사 수와 환자 수의 비례가 1:4,000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수치다.

 

2003년, 전문인력 양성과 불소 도포 등의 예방사업과 관련한 정부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각 구성원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북경구강의학회(Beijing Stomological Association, China, BSAC)가 창립됐다. 현재는 수도의과대학 부속 북경구강의원의 Sun Zheng 원장이 3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는 81명이고 비서과, 학술부, 교육, 회원, 재무부 등 5개 과와 9개의 위원회가 있다. 위원은 494명, 회원은 2,000여명에 육박한다고 했다. 국제 교류를 위해 타이페이와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Beijing Journal of Stomatology’라는 간행물도 발행한다.

 

이들은 ‘건강 북경, 건강 10년’ 계획 하에 3~4세 유아 대상 국소불소도포, 7~9세 아동 대상 구강건강검사, 65~74세 노인 대상 총의치 사업 등 정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이 마치 한국의 공직지부와 유사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1980년대, 의료계에도 개방화 바람이 불어들며 북경 내 개업의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현재 북경에 개업한 의사는 1,000명 정도. 병원에 근무하는 공직의사보다 민영 병원의 의사가 더 많은 셈이다. 그러나 중국은 관 주도의 힘이 센 탓에 한국처럼 자발적으로 단체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민영구강분회도 여러 해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 8월에야 북경구강의학회 내에 설립을 허가받을 수 있었다 한다.

이 조직은 주임위원 1명, 부주임위원 2명, 상임위원 19명, 일반위원 39명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위원들이 북경구강의학회의 지도 하에서 우수한 품질과 적당한 가격을 바탕으로 민영분회의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서울시치과의사회의 카운터 파트너로서 이 분회가 적당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돌아오는 날 아침 9시에 민영구강분회의 회장이 운영하는 Vision Dental Clinic을 방문해 6월에 열리는 SIDEX에 가능하면 참가해달라고 초청 의사를 전했다. 북경의 SINO와 일정이 겹치지만, 노력해 보겠다는 답을 듣고 병원을 나섰다.

 

이번 방문은 말로만 듣던 중국의 발전상과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민영 분회를 발견하는 귀한 계기가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가는 내가 가진 것들을 잃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원 모두가 이러한 마인드를 갖고, 공동체의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 있는 힘껏 조력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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